우주와 지구 바깥 문명 관련 새로운 장을 연 영화
콘택트는 1997년 작품입니다. 소설 '콘택트'가 원작인 작품이고 소설 원작자는 칼 세이건입니다. 천문학은 그냥 별을 보는 학문이라는 인식을 전파 망원경이라는 소재를 가져와서 보다 전문적이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에 따라 천문학에 대한 관심도도 달라지게 만든 영화입니다. 그리고 콘택트 이전까지 영화에 나오는 외계 문명은 단순한 형상이거나 위협적인 1차원 적인 존재로 표현이 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콘택트에서는 지구에 새로운 기술을 이전 시켜줘서 문명을 발전시켜주는 것이 목적인 선구자적인 모습으로 표현이 됩니다. 거기다가 외형은 주인공이 상상하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나타나기까지 합니다. 이런 모습을 통해 관객들은 지구 문명 발전에 대한 갈망을 느끼게 되고 영화와 같이 실제 발전된 기술을 가진 새로운 문명과 만나 기술 발전을 이루는 상상도 하게 됩니다. 영화 콘택트 이후로 우주를 다룬 영화들은 우주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이고 매력적인 모습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듯 영화 콘택트는 우주 관련 영화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입니다. 그리고 좋은 영화들이 계속 나오고 관객들의 눈높이가 올라갈수록 영화 제작사의 상상력과 디테일의 수준도 높아졌습니다. 콘택트 이후 많은 사람이 다시 밤하늘을 바라보기 시작하였고 망원경으로 별을 보며 천문학자의 꿈을 키워나가는 학생들도 늘어났습니다.
천체물리학자의 평생 목표가 된 SETI 프로젝트
콘택트에서 주인공 엘리는 천체물리학자입니다. 어릴 때부터 우주와 별에 관해 관심이 매우 많았고 단파통신과 별을 보는 것을 좋아하였습니다. 엘리가 평생을 바치기로 결심한 프로젝트가 바로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프로젝트인 SETI 프로젝트입니다. 우주로부터 여러 전파가 들어오는데 이 중에서 의미 있는 신호를 잡아내서 우주에서 또 다른 지적 생명체를 찾는 프로젝트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이 SETI 프로젝트는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강제로 중단되게 됩니다. 경제성도 없고 실적도 없으니 투자 자금도 받기가 어려웠습니다. 다른 전파망원경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 엘리는 또다시 전파망원경을 사용하지 못할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때 베가성으로부터 어떤 신호가 들어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해독 결과는 분석이 되는 매우 의미가 있는 신호이자 누군가 인위적으로 보낸 신호라고 밝혀집니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엘리는 이 발견을 외부에 바로 알려버립니다. 모든 관심이 엘리가 있는 전파망원경으로 쏠리게 되고 지구 밖 지적 생명체에 관한 전 지구적인 관심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전파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개막선언 영상으로 밝혀지게 됩니다. 그 이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서 신호 속에 포함된 다른 정보에서 행성 간 워프 게이트 설계도를 찾아내게 됩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전 세계는 발칵 뒤집어지게 되고 엘리는 워프 게이트를 통해서 새로운 생명체를 만나러 가기 위해 도전하게 됩니다.
이 우주에는 과연 우리만 있는 것인가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콘택트는 영화가 끝나고 나면 누구나 '이 넓은 우주에는 과연 우리만 존재하는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칼 세이건은 여러 저서를 통해서 우주에 대해 대중에게 쉽게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콘택트에서는 마지막 부분에 행성 간 워프 장치를 통해서 실제로 행성 간 여행을하게 됩니다. 비록 엘리가 가지고 간 캠코더에는 영상이 녹화되지 않고 노이즈만 남아있어서 증거가 될만한 내용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촬영증거가 남지는 않아서 누구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엘리는 사람들이 말하는 환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생생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본인은 그것이 실제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다른 사람들이 믿어주기 힘들었던 이유는 엘리가 워프를 통해 행성 여행을 하고 다시 돌아온 것은 지구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볼 때는 매우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거의 그냥 떨어지는 것과 동일한 시간이어서 누구도 행성 간 여행을했다고 생각하지는 못했던 것입니다. 아마도 워프 장치가 시간여행의 개념도 함께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엘리가 가지고 간 비디오 촬영기에는 엘리가 말했던 총 18시간 동안과 동일한 길이의 18시간의 노이즈가 담겨있었습니다. 영화는 정부 기관 사람들이 이 18시간의 노이즈가 흥미가 있다고 하면서 끝이 납니다. 이후는 오픈된 결말로 관객들이 각자 원하는 방향으로 상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주 SF 드라마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콘택트는 넓고 황량한 땅에 수많은 전파망원경이 세워져 있는 배경으로 낭만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인터스텔라와 그래비티 등 많은 우주 영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콘택트 영화에 감명받은 사람이라면 원작 소설을 읽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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